SEEPING SPREADING BECO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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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장윤지 2인전
《Seeping Spreading Becoming》
2025.04.18(금)- 05.18(일)
오전 11시 - 오후 8시 (매주 월요일 휴관)
알파콜렉티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51-14
말로 설명되지 않는 감정의 조각들이 있다. 어떤 기억은 흐릿하고, 어떤 감각은 형체 없이 스쳐간다. 이나영과 장윤지,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언어로 그런 무형의 흔적들을 붙잡는다. 한 명은 색과 물성, 조용한 수공의 행위를 통해 말보다 앞선 감정을 봉합하고, 다른 한 명은 색채를 경계 삼아 내부와 외부의 감각을 통과시키며 시적 공간을 펼쳐낸다.
이나영의 작업은 내면 깊숙이 가라앉은 침묵과 감정의 결을 조각처럼 꺼내어 연결한다. 작은 큐브 형상들은 잊혀지거나 이름 붙이지 못한 마음의 잔상들을 담는 서랍이자,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는 조용한 방이 된다.
장윤지의 작업은 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처럼, 색과 빛, 투과와 반사의 리듬을 통해 감정의 공간을 구축한다. 그녀에게 회화는 단지 평면이 아닌, 내면과 외부를 잇는 통로이자 확장된 감각의 장소다.
두 작가의 작업은 서로를 향해 열린 창이 되고, 각자의 조각들이 맞물려 하나의 감각적 생태계를 만들어낸다. 설명되기 보다 느껴지는 것들, 분명하지 않지만 진실한 것들, 그런 것들이 머물고 흘러가는 이 전시는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우리 모두의 기억에 닿는다.
Nayoung Lee and Yunji Jang:
A Joint Exhibition Presented by Ahlfah! Collective
《Seeping Spreading Becoming》
April 18 (Fri) – May 18 (Sun), 2025
11 AM – 8 PM (Closed on Mondays)
Ahlfah! Collective, 551-14 Sinsa-dong, Gangnam-gu, Seoul.
There are fragments of emotion that elude explanation. Some memories remain blurred; some sensations pass without form. Artists Nayoung Lee and Yunji Jang each capture these intangible traces through distinct visual languages. One gathers pre-verbal emotions through colour, materiality, and the quiet gestures of handwork, while the other constructs poetic spaces where internal and external sensations drift across boundaries of hue.